본문 내용 바로가기

언어선택

기후변화 News

기후변화 대응 관련 국내 정책·시장동향 정보를 제공합니다.

기후변화 News 상세보기
제목 [가자!축제속으로] 수십만마리 철새群舞…동북아 최대

▲ 겨울을 나기 위해 서산간척지를 찾은 노랑부리저어새 무리가 지난 9일 날개를 푸른 하늘로 힘차게 날아오르고 있다. 서산간척지에는 매년 늦가을부터 수십마리의 겨울 철새가 모여들어 장관을 이룬다.

철새는 겨울이면 천수만에서 춤을 춘다. 가창오리·청둥오리·큰기러기·노랑부리저어새·큰고니…. 시베리아에 몰아치는 눈보라를 피해 수천㎞를 날아 내려온 70여종의 겨울 철새는 서산 간척지 논바닥에 떨어진 벼 이삭을 쪼며 지친 날개를 달랜다. 그러고는 찬바람 부는 겨울 하늘을 무대삼아 수십만 마리씩 군무(群舞)를 펼친다. 이평주(李平周) 천수만철새기행전위원회 사무국장은 “몇 해 전 이곳을 찾은 법조인 일행은 하늘을 가득 덮은 새들의 무용에 넋을 잃고 아예 신사복 차림으로 논바닥에 드러누워 구경하더라”고 말했다.
서산시가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서산시 간월도 주변 서산 A지구 간척지에서 여는 ‘서산 천수만철새기행전’은 올해로 두 번째다. 지난해에는 7만5000명이 이 축제를 찾았다.

철새기행전의 하이라이트는 철새 탐조기행.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평일 하루 7회, 주말과 휴일은 14회씩 45인승 전용버스를 타고 서산간척지 A지구를 1시간 30분간 돌며 철새를 관찰한다.


▲ 탐조 기행에 참가하지 못하는 사람은 주 행사장 옆 별도의 무논 탐조대에서 철새를 구경할 수 있다. 사진은 지난해 무논 탐조대에서 망원경으로 철새를 관찰하는 관람객들.

선착순 탑승하며, 요금은 5000원. 철새 보호를 위해 개인 차량은 출입할 수 없다. 단 철새기행전위원회(전화 041-669-7744, 인터넷 seosanbird.com 또는 한글로 ‘철새기행전’)에 단체 예약하면 평일에 한해 예약팀이 가져오는 버스 한 대는 전용 버스와 함께 들여보낸다. 한 번에 선착순 한 대만 가능하므로 예약을 서두르는 게 좋다.

탐조버스를 타지 못해도 무논탐조대에서 철새의 비행을 감상할 수 있다. 주최측은 주 행사장 옆 간척지 논에 물을 대 철새를 불러 모으고, 이곳에 탐조용 망원경 7대를 설치해 놓는다. 간월도 제방에도 탐조대가 설치된다.


▲ 지난해 철새기행전에서 얼굴에 철새 페이스페인팅을 한 어린이들이 종이학 접기를 배우고 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여는 천수만생태관에서는 계절따라 천수만을 찾는 각종 철새를 찍은 영상을 볼 수 있으며, 종류별 철새 울음소리와 각종 천연기념물 감상도 가능하다. 입장료는 어른 2000원, 청소년·노약자·장애인 및 단체 등은 1000원이다.

축제 개막일인 10월 25일부터 이틀간 간월도 주 행사장에서는 철새 사진엽서 보내기, 철새 관련 문제 풀이, 종이학 접기, 얼굴에 철새그림을 그려주는 페이스페인팅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철새 사진과 탐조장비를 판매하고, 밀렵도구와 부상 조류 전시도 준비돼 있다. 방아찧기·떡매치기 등 각종 민속행사도 곁들인다. 이 외에 간월도 조개캐기 체험, 서산의 특산품인 생강한과 체험 행사도 이 기간 중 열린다. 10월 29~30일은 서산문화회관과 한서대 공연장에서 철새가 주인공인 영화 ‘아름다운 비행’과 ‘위대한 비상’을 하루 두 번씩 무료 상영한다.

천수만은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철새 도래지로, 학술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지역이다. 10월 28~31일에는 서산시 한서대에서 ‘동아시아·시베리아지역 오리와 기러기류 국제심포지엄’이 열린다. 그동안 천수만 지역은 겨울이면 탐조객이 마구잡이로 몰려들어 환경을 훼손하고 철새를 놀라게 해 쫓아내곤 했다. 밀렵꾼도 적지 않았다. 서산시는 앞으로 매년 겨울 철새기행전 행사를 통해 철새를 방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질서있는 관람을 유도할 계획이다.

(기획취재팀)


파일
원문보기 View Original
분류 국내 행사
Category Korea
출처 국가환경산업기술정보시스템(KONETIC)
기후변화 News 이전글 다음글
이전글 [서울]한강 선유도공원서 축제
다음글 [가자!축제속으로] 수십만마리 철새群舞…동북아 최대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