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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스위스, 고부가가치 흑연 소재로 공급망 안정성을 추구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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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론
글로벌 공급망의 불확실성이 심화되면서, 핵심 원자재의 안정적 생산·조달이 주요 화두로 부상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이에 대응해 2023년 12월부터 핵심 원자재의 자립화·다변화·자원 확보 전략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차전지 등 다양한 산업에 필수적이지만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흑연을 전략품목으로 지정하였다. 본 보고서는 스위스 흑연 산업의 구조와 공급망 내 위치를 분석하고, 한국의 공급망 전략 차원에서 스위스가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는지 살펴본다.
2. 흑연의 산업적 중요성
흑연은 탄소(C)의 동소체로, 육방정계 결정구조를 갖는 광물이다. 최근 리튬이온 배터리 음극재로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신산업에 필수적으로 쓰이고 있다. EV 시장 확대와 재생에너지 확산은 흑연의 전략적 가치를 높이고 있다. 2025년 현재 중국의 흑연 수출허가제 지속은 공급망 안정성 측면의 리스크를, EU 배터리 규정 시행은 저탄소·지속가능 소재에 대한 수요 확대를 부각시키고 있다.
흑연 HS Code
2504.10 천연흑연 3801.10 인조흑연
3. 스위스 흑연 산업 동향
스위스는 19세기 전반까지 활발한 광업 활동을 이어갔으나,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겪으며 광업이 급격히 위축됐다. 1967년에는 마지막 두 개의 철광석 광산이 문을 닫았지만 아스팔트 채굴은 1986년까지 지속됐다. 스위스는 금속 광석 매장량이 부족하여 광산업이 제대로 발전하지 못했으며, 채굴은 소규모로 이뤄졌다. 스위스 지질 조사국에 따르면, 스위스는 현재 천연흑연을 국내에서 채굴하지 않으며, 수요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지만 인조흑연은 순수출하고 있다.
3.1 천연 흑연 무역 구조
스위스는 천연 흑연을 국내에서 채굴하지 않아 전량 수입에 의존한다. 2024년 기준 천연 흑연은 약 277톤(115만 달러)이 수입됐으며, 주요 수입국은 독일(190톤), 중국(44톤), 캐나다(27톤)이다. 같은 해 약 56톤(22만 달러)이 수출되었고, 주요 수출국은 중국(30톤), 프랑스(13톤), 독일(5톤)이다. 2025년 1~8월에는 천연 흑연의 수출이 확대되고 수입은 감소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러한 교역 구조는 이는 스위스가 해외에서 들여온 원료를 단순 재수출(트레이딩)하거나, 일부는 고순도 천연 음극재나 탄소 브러시와 같은 고부가 제품으로 가공하여 수출하는 방식을 병행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3.2 인조 흑연 산업 구조
인조 흑연은 주로 석유코크스(침상코크스 포함), 피치, 피치코크스, 콜타르 등을 원료로 하며, 스위스는 이를 전량 해외에서 조달한다. Ticino 주 Bodio의 Imerys Graphite & Carbon은 인조 흑연과 전도성 첨가제를 생산하며, 수입 원료를 고부가가치 소재로 전환해 유럽 배터리·전자 산업에 공급하고 있다. 스위스 인조 흑연 산업의 가치사슬은 일반적으로 원료 수입 → 가공 → 수출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인조 흑연은 반도체 공정재료, 전극봉 등 고부가 응용분야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스위스는 고품질 인조 흑연 제조에 용이한 석유코크스 수입을 2022년 48,177톤(1284만 달러), 2024년 28,835톤(734만 달러) 했는데 공급의 대부분은 독일이 차지하였다. 또한, 피치코크스는 2022년 594톤(42만 달러)을 수입했으나 2024년 0.05톤(0.43천 달러)로 급감하였고, 2025년 8월 누적 기준으로도 피치코크스는 사실상 중단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 이처럼 스위스는 인조 흑연 원료를 전량 해외에서 조달하고 있는데, 특히 석유코크스는 독일 의존도가 절대적인 구조다. 따라서 인조 흑연 가공·수출 경쟁력은 보유하지만 원자재 조달에서는 높은 해외 의존도를 가진 구조적 제약을 안고 있다.
<2022-2025, 스위스의 국가별 석유코크스(2713.11) 수입 동향> (단위: 톤, US$ 천)
[자료: Global Trade Atlas, 2025.9.24.]
<2022-2025, 스위스의 국가별 피치코크스(2708.20) 수입 동향> (단위: 톤, US$ 천)
[자료: Global Trade Atlas, 2025.9.24.]
2024년 기준 인조 흑연은 약 8,748톤(5,103만 달러)이 수출되었으며, 주요 수출국은 중국(1,748톤), 미국(1,336톤), 일본(955톤) 등이다. 같은 해 인조 흑연은 약 1,055톤(301만 달러)이 수입되었고, 주요 수입국은 독일(755톤), 중국(143톤), 미국(32톤)이다. 한국은 수출 대상국으로는 391톤(223만 달러) 규모로 6위를 차지했으나, 수입에서는 0.004톤(3천 달러)에 불과해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2025년 1~8월에는 인조 흑연 수출이 7,297톤(46,470천 달러)로 확대되고, 수입은 634톤(1449천 달러)로 축소되는 흐름을 보였다.
3.3 흑연 교역 동향
-흑연 교역 규모와 위상 2024년 기준 스위스의 천연과 인조 흑연의 수출량은 중량 기준 전 세계 수출량에서 각각 0.02%, 0.9%, 금액 기준 각각 0.04%, 1.8%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2024년 기준 스위스의 천연과 인조 흑연의 수입량은 중량 기준 전 세계 수입량에서 각각 0.03%, 0.05%, 금액 기준 각각 0.09%, 0.06%을 차지하며 비중이 매우 낮음을 알 수 있다. 2025년 8월 누계 기준으로도 전체적인 비중은 여전히 낮다. 다만 천연 흑연의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57.4%, 인조 흑연의 수출액은 약 39.2% 증가하여, 수출 확대세가 두드러진다.
-스위스의 천연흑연 수출입 규모와 주요 교역국 2024년 기준 스위스의 천연 흑연 수출 규모는 금액 기준 전 세계 26위로 중국이 수출액의 60% 이상을 차지하며 최대 시장으로 자리하고 있고, 프랑스·독일·미국이 뒤를 잇는다. 2025년 8월 누계 기준으로는 총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7.4% 증가(179천 달러 → 283천 달러) 하였으며, 여전히 중국이 최대 시장으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프랑스·독일·미국 등 주요국의 비중에는 일부 변동이 나타났다. 2024년 기준 스위스의 천연 흑연 수입 규모의 경우, 금액 기준 전 세계 41위로 더욱 낮다. 독일이 최대 공급국이며 이어 중국과 캐나다가 흑연 수입의 주요 비중을 차지한다. 2025년 8월 누계 기준으로도 독일·중국·캐나다가 주요 수입국 구도를 유지하고 있으나, 전체 수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41.8% 감소(787천 달러 → 458천 달러) 하였다.
<2022-2025, 스위스의 국가별 천연흑연(2504.10) 수출 동향> (단위: 톤, US$ 천)
[자료: Global Trade Atlas, 2025.9.17.]
<2022-2025, 스위스의 국가별 천연흑연(2504.10) 수입 동향> (단위: 톤, US$ 천)
[자료: Global Trade Atlas, 2025.9.17.]
- 스위스의 인조흑연 수출입 규모와 주요 교역국
스위스의 인조흑연 수출에 있어 최근 3년간 중국과 미국이 최대 시장으로, 일본·독일·한국 등이 뒤를 잇는다. 특히 중국은 전체 수출의 약 30%를 꾸준히 차지하며 1위 수출대상국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은 2022년 이후 감소세를 보였으나 여전히 주요 수출국 중 하나다. 2025년 1~8월 스위스의 인조흑연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2% 증가(33,373천 달러 → 46,470천 달러) 하였고, 주요 교역국 구도 또한 큰 변동이 없었다. 한국의 경우 2022년 이후 감소세를 보였으나, 2025년 1~8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12.1% 증가(1,779천 달러 → 1,994천 달러) 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반면 인조흑연 수입은 규모가 제한적이며, 독일이 절대적 공급국으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2025년 1~8월에도 독일·미국·중국·스페인이 주요 수입국 구도를 유지하였으나, 전체 수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32.6% 감소(2,150천 달러 → 1,449천 달러) 하였다.
<2022-2025, 스위스의 국가별 인조흑연(3801.10) 수출 동향> (단위: 톤, US$ 천)
[자료: Global Trade Atlas, 2025.9.17.]
<2022-2025, 스위스의 국가별 인조흑연(3801.10) 수입 동향> (단위: 톤, US$ 천)
[자료: Global Trade Atlas, 2025.9.17.]
4. 흑연 공급망 구조
4.1 유통구조와 밸류체인
- 유통구조
스위스는 일반적으로 원자재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이지만 국내 제조 기반이 제한되어 있어 주로 전문 제품 위주 생산 유통되고 있다. 흑연 산업도 수입에 의존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일부 기업들은 해외에서 공급되는 원료를 활용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스위스의 대표적인 흑연 산업 기업인 Imerys Graphite & Carbon은 인조 흑연과 전도성 첨가제 등을 생산하며, 이를 다양한 산업 분야에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가 생산하는 흑연 소재는 리튬이온 배터리, 알카라인 배터리, 첨단 납축전지 및 연료전지 등 에너지 저장 장치에 활용되며, 또한 플라스틱·고무 산업, 차량 부품, 전자재료, 내화물, 윤활제 등 여러 응용 분야에서 사용된다. 이러한 제품들은 주로 국내외 시장으로 유통되며, 스위스 흑연 산업의 다각화된 역할을 보여준다.
- 밸류체인
스위스 흑연 산업의 밸류체인은 ① 원자재(천연흑연 또는 인조흑연 원료) 수입 → ② 가공 및 제조 → ③ 응용소재 공급 또는 글로벌 수출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과정에서 스위스는 천연흑연 공급이 아닌, 고부가가치 제품의 생산 및 수출에 중점을 둔 구조를 가진다.
① 원자재 수입: 스위스는 천연 흑연 자원이 없어 전량 해외에서 원자재를 수입한다. 주요 원료로는 천연 흑연 및 인조 흑연 제조에 필요한 침상 코크스(needle coke)와 같은 탄소 기반 원료가 있으며, 침상 코크스의 경우 석유정제 과정에서 부산물로 생성되어 미국, 일본, 중국 등에서 수입 중이다. 대표적 스위스 기업으로는 글렌코어가 있으며 다양한 광물과 금속의 거래를 수행하고 있으며 흑연 원자재의 수입 및 유통을 하고 있다.
② 흑연 가공 및 제조: 수입된 흑연 원자재를 가공하여 다양한 산업용 제품으로 제조하는 단계로 스위스는 세계적인 정밀 가공 기술과 고부가가치 생산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천연 흑연을 정제하거나 침상 코크스를 고온에서 열처리해 고순도 인조 흑연을 생산한다. 대표 기업으로는 Imerys Graphite & Carbon이 있으며 인조흑연 뿐만 아니라 흑연 및 탄소 기반 제품을 생산한다.
③ 응용 제품 개발: 가공된 흑연을 활용하여 최종 제품을 개발하는 단계로,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고부가가치제품으로써 활용된다. 대표적인 아이템으로 배터리 음극재, 흑연기반 윤활제, 전기전극, 내화물, 복합재료 등이 있으며, 대표 기업으로는 ABB와 Imerys Graphite & Carbon 등이다.
③ 유통 및 수출: 스위스의 흑연 산업에서 유통 및 수출 단계는 고부가가치 제품이 국내외 시장에 전달되기 위한 마지막 단계로 스위스는 글로벌 물류기업(예: Kuehne + Nagel 본사 소재지)과 자원 트레이딩 허브(글렌코어)를 기반으로, 생산된 고부가 흑연 소재를 유럽 및 글로벌 시장으로 수출한다.
- EU의 흑연을 포함한 원자재 공급망 전략과 스위스의 역할
EU는 ‘핵심원자재법’, ‘넷제로법’, 그리고 ‘EU 그린 딜’을 통해 2030년까지 EU산 탄소 및 흑연 제품의 40% 공급을 확보하여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유럽 내 흑연 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스위스는 기술력을 갖춘 기업들을 통해 고부가가치 흑연 제품 생산을 담당하고, 글로벌 자원 트레이딩 허브로서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함으로써 EU의 목표 달성을 돕고 있다. 특히, 유럽탄소흑연연합회(ECGA)를 중심으로 EU 내 흑연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한 협력이 진행되고 있으며, 이는 유럽의 흑연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4.2 현지 기업 사례
스위스 흑연 산업은 규모는 제한적이지만, Imerys Graphite & Carbon(인조 흑연 및 전도성 첨가제 생산)과 Steinemann Carbon AG(탄소 브러시, 연료 전지 부품 제조)와 같은 일부 기업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스위스는 또한 글렌코어 등 글로벌 자원 트레이딩 기업이 본사를 둔 곳으로, 자원 유통·금융 허브로서 의미를 가진다. 이러한 특성은 글로벌 공급망 환경 변화에 따라 스위스 산업이 일부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 이메리스 그라파이트 & 카본 (Imerys Graphite & Carbon Switzerland Ltd.)
이메리스 그라파이트 & 카본은 스위스 흑연 산업을 이끄는 주요 기업으로, 1908년에 설립되어 탄소 제조 분야에서 오랜 전통과 기술력을 자랑한다. 이 회사는 고품질의 인조 흑연 분말, 천연 흑연 분말, 도전성 카본블랙, 수성 분산액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흑연 관련 다양한 제품을 글로벌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스위스 본사를 둔 이메리스는 한국을 포함한 6개 국가에 생산 시설과 영업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본사에서는 인조 흑연의 제조 및 가공을 비롯해, 수성 분산액과 천연 흑연 및 코크스의 가공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리튬이온 배터리용 새로운 인조 흑연에 대한 연구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메리스는 캐나다에 위치한 광산에서 천연 흑연을 채굴하고 정제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고품질의 천연 흑연을 공급하고 있다. 또한, 일본과 벨기에에 있는 공장에서는 각각 탄소 코팅(CVD)과 도전성 카본블랙 제조 및 가공을 수행한다.
2024년 말 Bodio 공장에서 바이오매스 기반 저탄소 인조 흑연 ‘SU-NERGY™’ 생산을 시작했으며, 이는 기존 제품 대비 CO₂ 배출을 최대 60% 줄일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어 2025년에는 중국 Cnano Technology와 협력해 차세대 전도성 첨가제를 공동 개발하며 배터리 소재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 슈타이네만 카본 (Steinemann Carbon AG)
슈타이네만 카본은 1947년에 설립되어 스위스 Chur에 본사를 둔 탄소·흑연 소재 부품 전문 제조사다. 주력 제품은 고정밀 탄소 브러시와 각종 전기·기계 응용 산업용 부품이며, 고온 산업 등 특수 환경에서도 사용된다. 스위스 내에서 탄소·흑연 부품을 전문적으로 제조하는 소수 기업 가운데 하나로, 특수 규격이나 맞춤 사양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어 현지 및 유럽 산업 분야의 특정 수요를 충족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생산 방식은 대규모 표준화 제품 중심의 글로벌 기업들과 차별화되며, 틈새시장에서 일정한 경쟁력을 확보하는 기반이 되고 있다.
- 글렌코어 (Glencore PLC)
글렌코어는 스위스 Baar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글로벌 자원개발 및 자원거래 기업으로, 2024년 기준 시가총액 717.3억 달러를 기록하며, 세계 5위의 광산 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BHP, 리오틴토, 사우던 코퍼, 프리포트 맥모란에 이어 광산 산업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기업으로, 글로벌 자원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글렌코어는 2014년 호주 Syrah Resources Ltd.*를 인수하면서 본격적으로 흑연 산업에 진입했다. 이후 다양한 광산 기업을 인수하면서 흑연 산업에서의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왔다. 이러한 전략은 회사의 글로벌 자원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흑연을 포함한 주요 원자재의 생산과 거래에서 중요한 입지를 다지도록 했다. * Syrah Resources Ltd.: 2003년에 설립된 호주 기반의 광산 회사로, 주로 흑연과 같은 중요한 원자재의 탐사, 개발, 생산을 전문으로 한다.
2024년에 글렌코어는 캐나다 Teck Resources*의 강철제철용 석탄 사업부인 Elk Valley Resources(EVR)의 지분 77%를 약 73억 달러에 인수했고, 이후 EVR 생산 실적을 반영하여 올해 상반기 기준 약 1,270만 톤 수준의 생산량을 보고했다. 또한 글렌코어는 인수된 EVR을 포함한 석탄 자산을 호주 기반의 단일 사업부(unit)로 운영하도록 재조정하여 관리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 Teck Resources: 1906년에 설립된 캐나다의 다국적 광산 기업으로, 구리, 석탄, 아연, 금 등 다양한 자원 개발과 생산을 전문으로 한다.
5. 글로벌 흑연 공급망 동향과 스위스의 전략적 기회
5.1 중국 흑연 수출허가제 지속
중국은 2023년에 도입한 흑연 수출허가제를 2025년에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세계 흑연 공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국의 위상을 다시 한번 부각시키는 한편, 스위스를 포함한 유럽 국가들에 원자재 확보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2024년 기준으로 중국은 스위스의 천연 흑연 수입의 약 16%, 인조 흑연 수입의 약 14%를 차지했으며, 동시에 스위스 인조 흑연 수출의 약 20%를 차지하는 주요 교역 상대국 중 하나이다. 이러한 수치는 중국이 스위스 흑연 공급망에서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5.2 흑연 공급망 다변화 노력
스위스 정부는 핵심원자재 공급에 있어 특정 국가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 공급망 리스크 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연방평의회 보고서에서 핵심 원자재의 공급자 의존을 조기 식별·완화할 필요성을 명시하였고, 스위스 과학아카데미(SCNAT)는 편중 의존에 대응하기 위해 재활용·대체·국제협력을 제안하였다. 또한 경제사무국(SECO)은 EU 핵심원자재법(CRMA)의 ‘단일국 의존 65% 미만’ 목표와 공급망 추적 의무를 소개하며 스위스 산업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고 있다.
5.3 EU 배터리 규정 시행에 따른 기회
EU 배터리 규정(Regulation (EU) 2023/1542)은 2025년부터 시행되어 배터리의 전 과정에 걸쳐 환경 지속 가능성과 책임 있는 원자재 조달 요건을 강화하고 있다. 이 규정은 배터리 설계 단계에서 탄소 배출 저감, 재활용 가능성, 유해 물질 제한을 의무화하며, 동시에 원자재 출처 추적과 공급망 실사를 요구한다. 이러한 규제 강화는 탄소 배출이 높고 공급망 투명성이 부족한 특정 국가에서 생산된 흑연 의존도를 낮추려는 유럽의 전략과 맞닿아 있다. 이러한 변화는 스위스 기업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 스위스 기업들은 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감축한 제품을 공급하고, 투명한 원자재 추적 및 실사 체계를 구축하며, 고부가 응용 기술을 기반으로 유럽 배터리 제조사와의 협력 범위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6. 스위스 흑연 관련 법령 및 국가 전력
☐ 스위스의 자원 관리 및 산업 정책
- EU 핵심 원자재법(EU CRM)
EU 집행위원회는 EU 핵심 원자재법(EU CRM, Critical Raw Materials Act)을 제정하여, 유럽연합의 제3국 공급업체 의존도를 크게 줄이고, 순환적이고 지속 가능한 원료 조달 관행을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법에 따르면, 2030년까지 EU 국가들은 연간 CRM(핵심 원자재) 소비량의 최소 10%를 자체 생산을 통해 충당해야 한다. 이에 따라 EU는 자원의 안정적 공급망을 구축하고, 자원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스위스는 2021년 기준으로 금속 광석을 자체 채굴하거나 가공하지 않고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특히 2021년에는 약 700만 톤의 금속 광석이 철강, 알루미늄 등 불특정 금속 제품 형태로 수입되었다. 이로 인해 스위스 제조업은 EU CRM법에 따른 공급 위험에 노출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재 스위스는 이 문제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한 상태이며, FGS(Fachgruppe Georessourcen Schweiz), DERDW Earth Sciences, ETH Zurich와의 협력을 통해 스위스의 천연 자원과 CRM의 가용성에 대한 정보를 대중에게 제공하고 있지만, 연방정부 차원의 명확한 대응은 부족한 상황이다.
- 광업법 원칙(Bergregal)
스위스의 광물 자원에 대한 소유권은 Bergregal 원칙에 따라 주 정부가 보유하고 있다. 이 원칙은 역사적으로 왕의 권리인 ‘광업 주권’에서 유래했으나, 연방정부가 아닌 각 주 정부가 광물 자원 개발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민간기업 또는 개인에 광산 탐사, 개발, 채굴을 허가할 수 있다. 광물 자원에는 에너지 자원뿐만 아니라 광석, 소금 등이 포함되며, 특히 그라우뷘덴 주에서는 광업권을 지방 자치 단체에 이양하고 있다.
하지만 토지 소유자, 국가, 자원 개발업자 간의 이해 충돌을 대비해 몇 가지 규정이 마련되어 있다. 먼저, 연방 정부는 지하 광물 자원에 대한 처분 및 입법권을 각 주정부에 위임하며, 광물 자원의 탐사 및 개발을 위해서는 광업법에 따른 면허를 받아야 한다. 이 면허는 광업법 외에도 계획 및 건축 규정, 환경 영향 평가, 안전 규정 등을 준수해야 한다.
- 환경 보호 정책
스위스는 철저한 환경 보호 정책을 적용하고 있으며, 환경 보호 연방법령(Federal Act on the Protection of the Environment, EPA)을 통해 대기오염, 토양오염, 소음, 진동, 방사선, 유해 물질, 폐기물 등 다양한 환경 문제를 규제하고 있다. 이 법령은 환경 보호와 관련된 집행, 홍보 및 절차에 대해 구체적인 규정을 두고 있으며,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화학물질 위험감소법령(Chemical Risk Reduction Ordinance, ORRChem)은 화학물질의 위험을 최소화하고, 제한 및 금지하는 규정을 포함하고 있어, 스위스의 환경 보호 노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 첨단 소재 연구 지원 및 정책
스위스는 첨단 소재 분야에서 혁신을 촉진하기 위한 연구 지원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노스위스(InnoSuisse)는 흑연, 그래핀 등 첨단 소재와 관련된 학계와 산업계 간 협력 연구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다. 이는 스위스가 첨단 기술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산업 혁신을 도모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스위스연방경제사무국(SECO, State Secretariat for Economic Affairs)는 스위스 내 첨단 소재 및 하이테크 산업을 위한 허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스위스 자국 기업뿐만 아니라 외국 기업에게도 지원을 제공하며, 이를 통해 스위스는 글로벌 첨단 기술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스위스는 이와 같은 다양한 정책과 전략을 통해 자원 개발과 환경 보호를 동시에 달성하고 있으며, 첨단 소재 분야에서도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 스위스의 기술 개발 동향 및 혁신 전략
이메리스 그라파이트 & 카본 스위스는 2020년에 리튬 이온 배터리에 특화된 새로운 인조 흑연 등급 개발을 전담하는 연구 센터를 설립하여, 배터리 밸류체인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수입 의존도를 줄이려는 유럽의 노력에 기여했다. 이 연구 센터는 유럽 내 흑연 공급망의 안정성을 높이고, 배터리 제조에 필요한 핵심 원자재를 효율적으로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스위스의 주요 연구 기관인 취리히연방공대(ETH Zurich)와 로잔연방공대(EPFL)에서는 흑연 처리 및 가공을 위한 연구뿐만 아니라, 배터리 기술과 그래핀 관련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특히, 배터리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한 흑연의 활용 방안을 모색하는 연구가 집중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는 향후 스위스가 글로벌 배터리 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더불어 두 기관은 2023년 발족한 Green Energy Coalition을 통해 20여 개 기업 및 연구소와 협력하여 차세대 에너지 저장 및 배터리 기술 연구를 강화하고 있으며, PSI와 Empa가 함께 주관한 Swiss Battery Days 2025에서는 리튬, 전고체, 플로우 배터리 등 다양한 배터리 기술과 소재 연구가 주요 주제로 다루어졌다.
또한, (주) 스위스클린배터리(Swiss Clean Battery)는 전고체 배터리 공장을 설립하여 혁신적인 배터리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는 기존 리튬 이온 배터리에 비해 여러 장점이 있으며, 흑연 이외에도 실리콘 등의 다른 재료를 사용할 수 있어, 향후 배터리 기술의 발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같은 기술 혁신은 스위스가 배터리 제조 분야에서의 기술력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 전시회 및 관련 기관
[자료: 각 기관 홈페이지]
7. 시사점
스위스 흑연 산업은 공급망 측면에서 원자재 조달을 전량 해외에 의존하는 구조적 취약성을 안고 있지만, 합성·정제·가공을 통해 고부가 제품을 생산·수출하는 거점으로 기능하고 있다. 특히 Imerys Graphite & Carbon의 저탄소 인조 흑연 ‘SU-NERGY™’ 상용화와 전도성 첨가제 개발 사례는 EU 배터리 규제 대응과 지속가능성에 대응하여 R&D 역량을 강화하려는 기업의 노력으로 보여진다.
스위스는 자원 개발보다는 기술과 연구개발, 특수 규격 수요 대응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슈타이네만 카본의 사례처럼 주문형·소량 생산 체제를 통해 틈새시장을 공략한다. 이러한 니치마켓 전략은 대량생산 중심의 글로벌 기업과 차별화되며, 고부가 부품 시장에서 안정적인 입지를 구축하는 기반이 되고 있다. 한국 기업 역시 이러한 접근을 벤치마킹해서 고순도 기능성 흑연 소재 R&D에 대한 투자확대를 통해 시장 경쟁력을 확보해야 할 것이다.
한국의 경우,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분석에 따르면 흑연 등 핵심 광물의 70% 이상을 특정국가에 의존하고 있으며, 만약 이들 국가가 수개월간 수출을 통제할 경우 한국 반도체 수출액이 약 55억 9천만 달러 감소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반영해 정부는 2023년 12월 발표한 「산업공급망 3050 전략」에서 흑연을 공급망 안정 품목으로 지정하고 자립화·다변화·자원 확보 전략을 추진 중이다.
이러한 대내외 상황을 고려할 때 한국은 수입선 다변화와 고순도 기능성 흑연 소재 개발과 더불어 첨단 기술과 융합해 흑연 응용분야 진출도 확대해야 할 것이다. 고부가 흑연 가공 기술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 또는 공동 연구를 확대함으로써 특정 국가 의존도를 완화하고, EU 배터리 규제에 부합하는 친환경·고기능성 소재 기술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동시에 취리히연방공대(ETH Zurich), 로잔연방공대(EPFL), Empa 등 세계적 연구기관과의 공동 프로젝트와 인력 교류를 적극 추진하여 차세대 배터리 소재 및 그래핀 분야의 기술 역량을 체계적으로 축적해야 한다. 이러한 전략적 접근은 한국의 기술 경쟁력 제고뿐 아니라 유럽 시장 진출 기반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자료: GTA 등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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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Kotra/해외시장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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